며칠전 잘아는 카메라점에 들렀다가 어떤 분이 출력을 맡긴 사진을 찾아가시면서 자신의 사진이 왜 선명하지 않은가 궁금해 하시길래 자세히 보았더니 대부분 흔들린 사진이 많기에 어떻게 하면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한참이나 하였는데 몇가지의 팁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삼각대를 사용할 수는 없기에 카메라를 손에 들고 흔들지 않고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을 찍을 때 손이 흔들리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초보자들은 사진을 보고도 흔들린 사진인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단지 선명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그냥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고만 생각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흔들린 사진과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둘 모두가 거리를 잘 못 맞추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다. 사실 자동초점인데도 초점이 안맞는 사진이 제법 있기도 하다.
둘의 구분은 화면의 어느 부분도 초점이 맞지 않는 것처럼 흐릿하면 흔들린 사진이고, 화면의 어느 한부분이라도 선명하게 초점이 맞은 경우는 초점조절을 잘 못한 경우이다. 물론 이둘다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요즈음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카메라와 렌즈가 많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잘 찍을 수가 있을까?
첫째는 카메라를 잡는 정확한 자세를 익혀야 한다.
흔들린 사진이 자주 나온다면 자신의 카메라 파지법이 올바른가 하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자신의 카메라가 컴팩트카메라(똑딱이 카메라)라면 한손으로 촬영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그렇게 하면 흔들릴 확률이 아주 많다. 두손으로 카메라의 양쪽끝을 잘 잡고 촬영하는 것이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다.
만약 아주 작은 컴팩트 카메라라면 두손으로 잡는 것도 쉽지는 않은데 왼손의 엄지와 검지를 최대한 벌려서 검지는 카메라의 상단을, 엄지는 카메라의 하단부를 잡고 오른손은 엄지를 카메라의 뒷면을 받쳐주고 검지를 셔터버튼에 살짝 구부려 대면서 나머지 손가락을 카메라 전면을 감싸쥐는 형태로 잡는 것이 가장 안정적일 것이다. 여기서 이보다는 좀더 큰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같은 경우는 왼손을 오른손처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디의 무게가 어느정도 있고 렌즈의 크기도 제법 큰 DSLR이라면 왼손은 렌즈의 하단부를 받쳐주면서 살짝 감싸쥐는 형태가 되고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우측면의 그립을 감싸쥐는 형태가 맞는 자세이다.
그런데 세로사진을 찍을 때 사람마다 자세가 좀 다르다. 가장 흔들리지 않는 자세는 카메라를 잡은 오른손이 위로 가는 자세가 되는 것이 더 흔들릴 확률이 적은 자세이다. 만약 이와 반대로 오른손이 아래로 가면 셔터버튼을 누르는 순간 카메라가 좌우로 흔들려 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가로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세로로 사진을 찍으려면 상당히 어색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선은 바른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DSLR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엔 상당수가 원래 세로그립이 없는 보급형 바디에서 세로사진을 찍을 때 불편하다고 세로그립을 추가로 구입하여 다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도움은 되지만 부피가 컨지고 무겁다. 그러한 자세에 익숙한 사람은 오히려 플레그쉽바디의 큰 부피가 싫어서 그것이 없는 카메라 바디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가로 촬영시에도 오래된 필름카메라 같은 경우 거의 세로그립이 없는데 이를 불편해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조금만 익숙해지면 전혀 불편없이 사용할 수가 있다. 흔들리지 않는 자세가 무엇인가 잘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둘째는 셔터버튼을 누를 때 반셔터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다.
카메라의 셔터버튼을 아주 천천히 눌러보면 버튼이 내려가다가 약간의 저항이 생기는 곳이 있다. 그것을 흔히 반셔터라고 부르는데 이 때 조금만 더 내려가면 찰칵하고 사진이 찍히는 것이다.
사격을 할 때 방아쇠 1단, 2단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셔터 버튼을 누를 때 반셔터를 느끼는 것이 1단이고 그기서 한박자 쉰 상태에서 다시 누르면 되는데 그것이 2단이다. 이렇게 속으로 1단, 2단을 느끼면서 촬영하면 흔들리는 문제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세번째는 호흡의 문제이다.
셔터버튼을 누르는 순간 호흡을 하게되면 무조건 흔들리게 된다. 이것도 사격을 하는 요령과 같은데 사격시에 반드시 호흡을 멈추고 하여야 명중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반셔터 즉, 1단에서 호흡을 완전히 멈추고 천천히 셔터버튼을 누르면 된다. 호흡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약간 다른데 숨을 들여 마신 상태에서 멈추고 찍는 사람과 들여마신 숨을 완전히 내뱉고 찍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 어떤게 더 좋은지 연습을 해보면 안다.
어떤 호흡 방법이든지 반셔터 상태에서 호흡을 멈추고 눌러야 한다.
네번째는 오른손 검지 즉, 셔터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의 모양이다. 자연스러운 자세가 되게 하여야 하지만 약간은 첫째마디와 둘째마디를 살짝 구부리는 자세가 되게 하여 위에서 아래로 손가락의 끝이 버튼을 누르는 기분으로 촬영하는게 덜 흔들리는 방법이다. 검지의 첫번째 마디와 둘째 마디가 거의 펴져 있는 상태로 누르면 셔터를 손가락이 완전히 덮어서 누르는 자세가 되는데 이는 흔들리기 쉬운 자세이다.
이러한 자세는 완전히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를 잡으면 그렇게 되도록 연습하여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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