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값 확 떨어지나···美日업체 가격 경쟁

전기차 값 확 떨어지나···美日업체 가격 경쟁

한국경제 | 입력 2010.07.13 18:14 | 수정 2010.07.13 18:22

 

미쓰비시 아이미브, 2012년 2만2000달러까지 인하 고려
닛산 리프, 보조금 적용 북미 가격 2만5000달러 수준
'4만달러' 시보레 볼트, 향후 가격 인하 불가피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글로벌 전기자동차(EV) 3종의 가격 경쟁이 앞으로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미쓰비시모터스는 전기차 '아이미브(iMiEV)' 가격을 오는 2012년에는 일본 내 200만엔, 북미 판매용은 2만2000달러까지 낮출 계획을 밝혔다.

작년 일본에서 판매에 들어간 아이미브는 데뷔 당시 약 5만달러 가격을 책정, 다소 비싸다는 업계 반응을 얻었으나 정부 보조금 혜택으로 현재는 일본에서 약 280만엔에 판매되고 있다.

미쓰비시는 내년부터 아이미브의 북미 판매에 들어갈 예정으로 경쟁 모델인 닛산 리프와 GM 시보레 볼트 가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미 연방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전에 3만달러 미만으로 아이미브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올 상반기 중 '리프(Leaf)'의 미국 내 스티커 가격을 3만2780만달러로 책정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보조금 7500달러를 제외하면 실제 가격은 2만5280만달러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미쓰비시는 아이미브의 판매가격을 2만5000달러 미만까지 낮추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닛산 리프는 지난 4월 중순 사전 계약 3주차에 이미 목표량의 절반이 넘는 3722대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닛산이 연말까지 목표로 한 판매 대수는 6000대.

GM은 '시보레 볼트'를 올 11월이나 12월경 출시한다. 올해 초 약 4만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밝혀졌으나 실제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3만2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미브와 리프 가격에 따라 향후 가격 인하도 염두해 둬야 할 처지다.

아이미브가 2012년경 북미 판매 가격을 2만2000달러까지 낮춘다면 볼트와 리프도 적잖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