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 삼강주막 ~ 상주댐 ~ 강창교 - 낙단교
9월 13일 아침, 세물이 한데 어울려 낙동강이 되는 삼강 주막 옆 강변.
그 옛날 돗단배 처럼 펼침막을 길게 세운 뗏목이 강물위에 띄어졌다.
[낙동강은 살아있다, 4대강 삽질 중단하라!] [흘러라 민심, 들어라 청와대]
4대강 사업으로 일자리에서 내 몰리고 실업자가 되어버린 대구경북 골재원 노동조합원들이 수십년을 일터로 살아왔던 낙동강을 이제 뗏목을 타고 내려간다.
그동안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인 낙동강의 일자리를 지키기위하여 온갖 방법을 다 해왔었다. 국토부와 4대강사업 추진본부를 방문하여 수차례 면담을하고,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3보1배. 500일이 넘는 농성, 대구도심에서의 천막농성.. 수많은 방볍을 다 동원하여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정작 들어야 할 사람들은 이들을 철저히 외면 해 왔다.
이제 '들어라 청와대'라는 펼침막을 앞세우고 낙동강 물길에 뛰어 들었다.
4대강사업저지 연석회의가 주최하고 대경 골재원 노조가 주축이 되어 3박4일동안 진행된 4대강 사업 저지 낙동강 700리 뗏목 대장정을
라디오인이 동행하여 생중계를 하고, 그 취재기록을 정리한다.
삼강주막 옆 강 둑에서 진행 된 출정 기자회견.
주최측과 함께 상주 지역의 낙동강 지킴이들인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 전국농민회 경북도 연맹' 오후에 바쁜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 만 이라도 함께 하기 위하여 유원일 의원이 전날 내려와서 동참하였다.
보도진으로 생중계를 하는 우리 라디오인과 함께 낙동강의 피눈물 제작자인 평상필름이 동승을 했다.
드럼통 10개에 비계파이프를 엮고 합판을 덮어서 급조한 뗏목이 보기에도 부실한데 오마이 뉴스는 선상 토크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게스트 7명과 취재진 4명이 탑승 했다. 정작 주최측에서는 2명 밖에 타지 못했지만 출발 하자마자 뗏목의 부력은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발목까지 물이 차 버렸다. 방송 자재를 담은 베낭이 물에 잠겨 출발부터 시련이 예고 되었다.
일부 인원은 내리고, 견인 보트에 옮겨 타고 난 다음에야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상풍교를 지나며..
경천대 백사장으로 들어오는 뗏목이 보인다.
경천대 모래밭에서 보트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일행들,
내년이면 사라질 이 모래밭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힘찬 구호와 함께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상주보 현장을 지나던 뗏목은 오탁 방지막에 걸려서 오도가도 못하고...
공사관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1시간이나 지나서 현장 소장의 지시로 포크레인 2대가 왔다.
오탁방지막을 포크레인이 눌러서 길을 내어 주고 보트가 통과 할 수 있었다.
다음에 지나야 할 강창교는 높이가 2m가 채 안되는 잠수교 이다.
뗏목 위의 펼침막과 그늘막을 모두 해체하여 잠수교를 통과하기위한 준비를 마치고 1시간 반을 지체한 후에야 상주보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그늘막 위에 세워진 방송카메라와 방송장비가 담겨진 배낭의 마지막 모습이다.
잠수교를 지나는 보트에 아직은 평온하게 앉아있는 골재원 노조 3사람과 라디오인.
잠시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 채 어둠이 깃드는 낙동강을 내려가고 있었다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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