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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낙동강 700리 뗏목 대장정 - [ D+3 ]

순수한 남자 2010. 9. 20. 19:00

셋째날 - 화원유원지 ~ 달성댐 ~ 합천댐 ~ 의령.

 

부지런히 서둘렀지만 방송 자재를 준비하여 달려가니 오후 일정을 이미 시작한 일행을 고령군 우곡교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어렵게 장비를 재 정비 하느라고 고생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일행들을 만나니 또다시 힘이 난다.

지역경찰들이 마중나온 우곡교 아래에서 다시 뗏목에 올라 방송을 이어 나갔다.

아이폰을 통한 인터넷의 상태가 원할하지 못하여 자주 끊기고 버퍼링이 심하지만, 그래도 우리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이 현장을 낱낱히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장정을 멈출 수 없다.

 

 

 우곡교에서 보트 급유를 하고 우리 방송팀이 합류했다, 그동안 바쁜일로 빠져있던 막내도 합류하여 팀이 보강 되었고 새로 제작한 뗏목도 훨씬 든든해 보인다.

 

예전에 나루터였던 율지교로 들어오고있는 보트의 모습.

 

 

율지교, 합천 율지와 창녕 이방을 이어주는 율지 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다리가 생기고 나루터 자리는 아름다운 강습지를 이루고 있다.

현지의 문제점을 설명 해 주기 위하여 손님이 마중을 나와서 잠시 정박을 하였다.

합천군 농민회 회장과, 합천댐 대책위 의장이 합천댐 건설로 인하여 주변농지 지하수 상승으로 인한 농지의 폐해에 대하여 설명이 있었다.

합천댐이 완공되고 물을 가두게 되면 인근의 농지는 습지화 되어서 더이상 지금까지의 농업은 불가능하게 될것이라며 골재원 노조와 힙을 합해 합천댐 저지를 위한 투쟁을 연대 해 나갈것이라고 다짐 하였다.

 

합천댐을 지나고있는 뗏목 대 장정

제법 그럴듯하게 보이던 뗏목이 '보'라고 부르는 괴물옆에 있으니 너무나 작고 초라해 보인다.

 

 모래톱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준설선. 끝없는 파괴의 현장이 이어진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모래도 남아있고 희망이 있다.

이제 법정 홍수기가 끝나고 이번 강물이 줄어들면 이 모래들은 초고속으로 사라져 갈 것이다.

 

 그림같은 낙동강, 본포교를 지나는 뗏목.

 

 

 

 

 

 

습지 보호지역에 설치 된 거대한 공구 표시

드넓은 습지지역에 습지 보호구역이라는 간판 하나만 세워져 있고 강둑과 강물 양쪽에 공사차량이 다니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습지 보호구역은 덤프트럭이 다니는 길에 둘러싸인 섬이 된 꼴이다.

 

다시 어둠이내린 시간,  하루의 일정을 마진다.

수심이 얕은곳에 정박한 밤 사이에 물이 빠지면 뗏목이 고립되기 때문에 탑승자들은 모두 내리고 보트는 빈 뗏목을 끌고 안전한 장소에 정박하기 위하여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달과 강과 뗏목..

 

스스로 쓰레기가 되어서 교각에 걸쳐진 오탁 방지막

 

출처 : 달을 듣는 강
글쓴이 : 달^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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