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은 천안함 부실감사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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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은 천안함 부실감사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0-09-21) 지난 6월 10일 천안함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박수원 감사원 제2사무차장의 감사총평과 박시종 행정안보감사국장의 주요 감사결과 브리핑 그리고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초기 대응 및 사후 처리 전반에 있어 군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으며 심지어 몇몇 조작과 왜곡의 사례도 밝혀졌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를 취재한 각 언론사의 보도 제목만 보아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 군의 대응과 보고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들이 감사원에서 발표한 군의 부실한 대응과 보고체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반면, 보수메이저인 조.중.동은 '새떼, 어뢰피격, 반잠수정'을 집중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비중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 감사원의 감사결과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감사원은 군당국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하며 국민의혹을 해소하고 군 분위기 일신 등을 위해 감사결과를 모두 공개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하면서도 군사기밀, 국가안보, 군 작전운용 등을 이유로 감사결과 전문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일단 공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어떻게 되었나 ? 첫재, 최초사건 발생시간 - '부실감사' 감사원이 밝혀낸 군의 조작사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발생시간과 사고 원인입니다. 그 중 사건발생시간과 관련 감사원은 최초사건시간이 오후 9시 15분인데 '15'에 'ㄴ'을 그려넣어 '45'로 조작을 하였고, 그 결과 군은 최초사고발생시간을 오후 9시 45분으로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추후 어떤 조치가 취해졌을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9시 15분의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조사가 이뤄졌을까? 전혀입니다. 그러면 그 사실이 '9.13 최종보고서'에 반영되었을까? 천만에 입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무시하고 여전히 사고시간은 21:22분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감사원은 기존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시간 21:22분이 잘못되었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즉 21:22분 함수.함미가 분리된 사간 이전인 21:15분에 최초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감사결과로 새로이 밝혔던 것이지요. 감사원은 스스로 천안함의 사고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었음을 시간으로 밝힌 셈입니다. 그렇다면, 감사원은 21:15분의 사건이 무엇이었는지도 밝혔어야 합니다. 그 사고가 무엇이었는지 밝히지 못한 것은 최초사건발생과 관련하여 반쪽짜리 감사요, 부실 감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습니다. 사건시간은 존재하는데 무슨사건이었는지 모르는 사건이라면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천안함 사건에 있어서 최초사건의 시간과 최초사건이 무엇이었는지 여부는 천안함 사건의 전체를 뒤흔드는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그에 대해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것은 '부실감사'입니다. 따라서 김황식 감사원장은 최초사건 발생관련 '부실감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둘째, 천안함 사고의 원인 - 역시 '부실감사' 감사원은 속초함 새떼 논란과 관련하여 "반잠수정인지 새떼인지 결론 내리기 어려웠다"고 감사결과보고에서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감사원은 "속초함 함장이 감사원 조사에서도 여전히 해당 물체를 반잠수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데, 과연 그러한지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1. 천안함이 피격을 당한(21:22) 십분 후 속초함은 명령을 받고 긴급히 이동을 한다.(21:32) 그런데 천안함쪽으로 구조나 지원을 가는 것이 아니고 백령도 서쪽까지 올라간다. - 상식적으로 천안함 구조하러 가야하는 것 아닌가 ? 2. 백령도 서쪽에 닿자마자(22:40) 미상의 고속표적을 발견하고(22:55) 북한 잠수정이라고 판단하여 사격준비에 돌입한다. - 그렇다면 북한 잠수정은 천안함을 습격(21:22)한 후 속초함에 발각될 때(22:55)까지 1시간 33분 동안 물 위에 떠서 백령도 서해안을 배회하고 있었다는 뜻이되는데, 말이 되나? 3. 속초함은 23:00 부터 사격을 시작하여 23:05 까지 76mm 153발을 발사한다. 76mm는 1분당 85발, 최대 120발 발사가 가능하다. - 그렇다면 5분(300초)간 153발, 즉 2초에 한 발씩 마치 예포 쏘듯이 쏘았다는 뜻인데, 말이 되나? 4. 속초함에는 76mm 주포만 있는 것이 아니고 40mm 포도 있는데 - 왜 40mm는 발사하지 않았나? 5. 속초함에서 사격을 하자 북 잠수정은 북으로 도주를 시작하는데, 평균 속도 시속 60km, 최대속도 시속 110km(3분간 5.5km 주파)의 속도로 도주하여 장산곶으로 사라지는데 - 북 잠수정이 최고 시속 110km 속도를 낼 수 있나 ? 6. 속초함 혼자 바쁘게 적 잠수정을 발견하고 포를 쏘아대는데, 백령도 육상 기지에서는 왜 잠잠했나? - 백령도 내 해군, 해병, 공군기지 모두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국, 감사원은 진실을 밝힐 의지도 없이 '어뢰의 출현'을 돕기 위하여 북 잠수정의 존재가 필요했고, 그를 위해 속초함의 포사격 즉 새떼논란을 다시 재활용 한 것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렇듯 일련의 중요한 사실에 있어 그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부실한 감사를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독고탁 덧글 : 총리후보? 글쎄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저렇게 중대한 사건의 감사를 부실하게 하신 분이, 총리가 되어 나라살림을 잘 챙길 수 있을까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는데, 총리감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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