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사진

성벽

순수한 남자 2014. 6. 14. 22:38

 

성벽 
 
아무런 불평없이
놓여진 자리에서
잘도 버티고 있네 
 
석공의 정에
모난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반듯한
받침돌로 변했네 
 
몇백년 오랜 세월을
서로가 서로를
보다듬으며 묵묵히 왔네 
 
한조각 한조각이
높고 긴 성벽을
만들고 이어져 있네 
 
옛 선조의
정성스런 정을
느낄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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