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 저녁 노을 내 마음을 따라가면 어디로 갈까 마음이 붉게 물든 저 하늘처럼 달아올라 시커멓게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숯땡이 마음을 흰 눈처럼 만들어야지 마음따라 세월따라 흘러흘러 넓은 바다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잠재우는 힘을 가져야지 마음이 우울할 때에는 무엇.. 자작시와 사진 2014.06.14
미루나무 미루나무 길가에 길고 높게 곧장 쭉뻗은 마루나무 잔가지도 위로만 가는 나무 그 꼭대기에는 까치둥지에 까치가 어린 새끼들과 함께 살고 있었지 개구쟁이들은 마루나무에 올라가서 둥지를 털려고 하면 어미들은 주변을 뱅뱅돌며 소리내서 울며 새끼들을 지키고 있었지 머리를 부리로 .. 자작시와 사진 2014.06.14
장작 장작 바짝마른 장작을 도끼로 내리치면 두 조각으로 쩍 갈라진다 굵은 통나무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채 맥없이 쪼개지면서 나뒹군다 난로에 들러가서 시뻘건 불꽃을 받아가며 활활 타오르겠지 방안을 따듯하게 해주는 고마운 장작 몸은 타들어 가며 소멸하면서 남을 따듯하게 해주는 .. 자작시와 사진 2014.06.14